아마노 요시타카, 쓰쿠요미노미코토
전시

아마노 요시타카전
월영

2026년 10월 3일 ~ 12월 12일
현재 전시 중|12월 12일까지
특별 협력|Mizuma Art Gallery ↗
Gallery KOCHI|Kyoto
전시

KOCHI 東風에서는 아마노 요시타카의 전시 ‘월영’을 개최합니다.

아마노는 최근 무사시노 레이와 신사의 천장화 《봉황도》, 니치렌종 대본산 고미나토 단조지의 《법화경화》, 임제종 대본산 묘신지에서 발표한 《금색주자》, 후시미 이나리 다이샤에 봉납한 후스마 그림 《INARI》 등 일본 사찰 및 신사와의 인연을 통해 신불과 신앙의 세계를 마주해 왔습니다.

2026년 여름 Mizuma Art Gallery에서 열린 개인전 ‘Matrix of Myth(신화)’에서는 시선을 일본 신화로 돌려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스사노오노미코토, 쓰쿠요미노미코토를 비롯한 신들을 환상적으로 그려 냈습니다.

이번 ‘월영’전에서는 ‘Matrix of Myth(신화)’의 세계에서 쓰쿠요미노미코토를 중심으로 달빛과 달의 기운을 품은 작품을 선별해 교토 기온의 KOCHI 공간에 새롭게 구성합니다.

‘月影(쓰키카게)’라는 일본어는 예로부터 어둠 속으로 비치는 달빛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KOCHI 東風 공간에 스며드는 자연광과 달빛이 아마노가 그리는 신화의 빛과 그림자에 조용히 포개집니다.

전시의 중심이 되는 《쓰쿠요미노미코토》(Tsukuyomi)를 비롯해 옅은 달빛 속에서 하늘로 오르는 용을 그린 《오보로》(OBORO), 신들의 면모를 아마노 요시타카만의 방식으로 그려 낸 《신영》(Divine Portrait)과 《서약의 여신》(Goddess of UKEI), 그리고 고요한 달빛을 머금은 《은월》(Silver Moon)을 선보입니다. 그 존재들은 뚜렷한 윤곽을 지닌 채 우리 앞에 나타나기보다 빛과 어둠의 사이에서 기억 깊은 곳에 잠든 무언가를 일깨우듯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마노가 그리는 신들은 먼 과거 신화의 등장인물이면서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안의 소중한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건드리는 존재입니다.

달빛을 통해 보이지 않던 것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듯, 아마노 요시타카가 그리는 달과 신화, 그리고 빛과 그림자의 세계를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쓰쿠요미노미코토》(Tsukuyomi), 2026, 200 × 100 cm
석채, 일본 먹, 조개가루, 무지갯빛 은박(야키하쿠), 화지, 목재 패널
© AMANO Yoshitaka Courtesy of Mizuma Art Gallery
사진: MIYAJIMA Kei